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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학생들과 많은 것을 나누고 싶었던, 서 교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작성자: 홍정윤

조회: 6316 등록일: 2021-07-29

첨부파일:

서교사 1주기를 추모하며.png(184.6KB)Download: 2

[논평] 학생들과 많은 것을 나누고 싶었던, 서 교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o:p></o:p>1년 전 오늘,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던 서울 선생님이 육종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o:p></o:p>서 선생님과 가족들이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5년간 사용했던 3D프린터였습니다. 서 선생님뿐 아니라 3D프린터를 자주 활용한 같은 학교 교사도 희소암인 육종암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과 동아리 활동 등에 3D프린터를 활용했으며, 3D프린터실에서 숙식하며 고등학교 축제에서 3D프린터를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o:p></o:p>3D프린터는 박근혜 정부의 정보통신전략위원회 결정에 따라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로 전국 거점 무한상상실에 설치되었고, 2015년부터는 교육부 주도로 학교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전국 초중고 절반이 넘는 학교에 보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과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었고, 2020년이 되어서야 학교 현장에 3D프린터와 관련된 현황조사와 위험성에 대한 안전 안내가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공하는 안전관리매뉴얼에는 3D프린터 사용 시 점검해야 할 배기장치 및 환기 상태의 기준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용자 수칙이나 지침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는 정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3D프린터 유해성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도 3D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o:p></o:p>학교라는 곳은 새로운 수요에 맞춰 여러 가지 신기술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교사들은 직업 특성상 새로운 기술을 빠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며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 전에, 교수학습 기자재의 안정성 확보가 담보되어야 함에도 그런 노력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o:p></o:p>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3D프린터기 사용을 당장 금지해야 할 것이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 13개 시도 무한상상실과 학교 내 무한상상실의 배기장치 및 환기 시설 점검을 통해 무한상상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의 발전에 몸담은 모든 교사와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질병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노동자가 입증해야 하는 현재와 같은 구조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o:p></o:p>죽는 순간까지 제자들의 건강을 걱정한 고(故) 서울 선생님의 아버지인 서정균 씨는 지난 7월 27일 경기교사노조로 전화를 걸어,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학교에서는 3D프린터를 쓰고 있다. 더는 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경기교사노조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o:p></o:p>학생들과 많은 것을 나누고 싶었던 서 교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피해자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o:p></o:p> <o:p></o:p>2021. 7. 29.경기교사노동조합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75" style="letter-spacing: normal;"><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ews/16275215434322.png" _width="675" align="absmiddle" style="width:675px;"></td></tr></tbody></table>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1422"></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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